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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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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elle77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2-08-13 17:27 조회13,0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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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에서 9일 일정으로 사이판 다녀왔습니다.
아래 극찬을 받으신 윤종은님 도움으로 구석구석 자알~~ 봤구요.

저희 신랑이 해양스포츠를 너무 좋아해서 저흰 종합해양스포츠 + 패러세일링+체험다이빙 이 포함된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물론, 마나가하섬, 정글투어, 선셋크루즈도 포함됐구요.
저희로선 경제적으로 꽤 커다란 '출혈'을 감행한 선택이었지만 후회하지 않을 만큼 멋진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이판... 정말 가볼만한 곳이더군요.
여지껏 사진 속에서만 보아왔던 에메랄드빛 바다를 사이판에서 찾고야 말았거든요.
아직도 그 바다가 어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자연산호방파제로 둘러싸여 호수처럼 잔잔하고 낮은 바다.
허리밖에 안차는 물 속에 가득했던 색색의 물고기들... 마나가하섬에서의 스노클링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눈앞에 옮겨다 놓았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단, 상어는 없습니다. ^^*)

마나가하섬도 정말 좋았지만 저희는  '정글투어'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지프타고 '타포차우산'에 오르면... 상상할 수도 없는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제 평생 이렇게 멋진 그림을 직접 눈으로 보게될 줄이야...
정상에 서서 빙그르르 몸을 돌려 멀리 둘러보면 사이판 전체가 다아~~ 보이는데요,  한 나라의 지도를 한눈에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에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경치는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정말!
이어 찾아간 '노인과 바다'(명칭이 왜 그렇게 붙었는지...?)도 너무 멋지구요...
착한(?) 도마뱀을 키우는  원주민의 집,  거기서 맛보는 코코넛과 열대과일
암튼, 계획에 없던 정글투어... 다시가도 또 해볼겁니다. 같은 코스, 같은 그림이겠지만 벌써 그립거든요.

선셋크루즈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흰 좀 실망했습니다.
우리나라 한창 휴가철이라 어쩔수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사람 너무 많았는데... 하필 단체관광온 아줌마 아저씨들 부대와 한 배에 오르게 됐습니다. 아시죠? 관광버스 춤과 뽕짝!
이 배가 과연 태평양바다 위에 떠있는 건지 아님 목포항에서 출발하는 배인지 무지 헷갈렸습니다.
어설픈 밴드아저씨들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사랑해', '비바람이 치던 바다'... 거의 우리나라 사람 발음의  "한국사람 좋아요~!" "좋은 시간 되세요~" 배 뜨자마자 듣기 시작해서 배에서 내릴때까지 들었습니다.
주위... 일본인 가족들과 기타 국적불문의 외국인들에게 좀 미안하더군요. 너무 한국판이라... 그것도, 꽤 시끌벅쩍한...
저희 가이드님도... 하필 예약된 배에 그런 팀이 있었다고 아쉬워하셨지만... 기막힌 선셋에 취하고, 밤바다의 별을 바라보고... 그 기대가 좀 많이 어긋났던...  사이판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웃지못할 헤프닝이었습니다. 

그것말고는 정말 좋았습니다.
마나가하섬에서 나올때 탔던 패러세일링!
좀 겁이 났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던 체험다이빙!
바나나보트랑 제트스키...
새섬과 만세절벽, 그로토를 둘러봤던 북부지역관광
 
이리저리 빠듯한 저희 일정 때문에 덩달아 바쁘게 움직이셔야 했던 저희 가이드님!
또, 된장찌개에 갈비, 설렁탕까지... 맛있는 집 찾아 다녀주시느라 수고하셨단 말씀, 저희가  못드렸죠? 여길 통해서... 수고 많으셨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이판에서 보냈던 이번 휴가... 정말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윤종은님의 댓글

윤종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 손 꼭잡고  쑥스러워하시며 선물 주시던 모습이...고마워요. 담에 오시면 정말 멋진 선셌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두분 앞으로도 행복하시구요, 담에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