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부모님 환갑기념 여행.. 사이판 PIC 4박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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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3-03 13:34 조회12,15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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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이호상님.
이호상님의 장문의 여행후기에 출발 처음 실수한 입장에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리구요,
장문의 여행후기가 사이판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사이판 pic 준비하시는 가족여행 분들은 꼭 읽어봐 주시구요,
장인,장모님과의 가족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보내셨다니 사이판 여행업계의 한사람으로 일말의 희망도 보이고,손님들을 위해 더 잘해야 겠다는 책임감도 생깁니다.
이호상님 가족 행복하시구요,
추후 꼭 한번 더 이용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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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사이판 PIC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두 번 다 아시아나 낮 비행기를 이용하였고, 장인 장모님과 저희 가족(아이 둘) 모두 6명이 다녀온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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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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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오전 9시 비행기라 아침 7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서둘렀다. 공항에 도착한 후 센딩 업체측에서 실수가 있어 티켓팅에 혼선이 있었지만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러나 발권이 늦어 가족들의 좌석이 다 따로 흩어져가야했고, 환전할 시간도 없어 달러 한 장 없이 출국해야했으며, 몹시 뛰어 다녔다. 참고로 평일 아침 비행기라 공항이 한산할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일 수 있다. 나의 경우 이번이 해외여행 5번째였지만 솔직히 이번이 제일 바빴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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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 도착
>9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4시간을 비행한 후 오후 2시에 사이판에 도착했다. (한국보다 1시간 시차가 빠르므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시) 사이판 입국 수속 후 PIC에 도착한 시간은 3시 반 정도. 한국은 영상 2~4도의 기온이었지만, 현재 기온은 27~28도 정도. 그러나 습하지 않아서 긴바지에 나시티(속에 입고간) 정도로 시내 관광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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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관광
>솔직히 사이판은 시내라고 할 것이 없다. 이름이 시내관광이지만 실제는 사이판 일주를 한다. 그래서 그냥 PIC에서 놀까도 생각했지만, 장인 장모님 때문에라도 시내관광에 OK했다. 물론 선택은 자유지만, 처음 가는 분들은 해볼것을 권유한다. 사실 별로 볼 것이나 재밌는 것은 없지만, 사이판의 경치 특히 절벽아래로 보이는 넓은 남태평양의 바다와 180도 이상의 수평선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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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점심은 기내식이었고, 저녁부터 마젤란에서 뷔페식이었다. 장인 장모님께서 올해 같이 회갑이셔서 생일 파티는 돌아오기 전날 저녁을 선셋바비큐 식당에서 하기로 예약되어있었다. 문제는 첫날 24일이 우리 딸아이 생일이었는데, 첫날은 케잌 예약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따로 요청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친절하신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첫날도 깜짝 생일 파티(8살난 여자아이 입장에서는 정말)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마젤란 식사는 괜찮은 편이다. 토종 한국분이신 장인 장모님도 아주 잘 드셔서.. 미리 준비해간 5개들이 여행용 종가집 맛김치는 여행 셋째날에서야 준비해간 컵라면과 함께 세상 구경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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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식사 후 미니골프
>사실 사이판은 저녁 먹고나면 할 일이 없다. 한 곳을 제외한 대부분 수영장은 6시에 클로즈 된다(야외니까). 그러나 호텔 뒷편에는 조명까지 잘 갖춰진 테니스장과 미니골프장이 있다. 우리 가족은 도착 첫날 부터 돌아오기 전날까지 4번 모두 저녁 식사 후 미니골프를 이용했다. 9개홀을 퍼터만 갖고 돌아도 시간은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조그만 홀에 공치기가 뭐 그리 재밌을까 할 수 있지만, 그 매력에 7살 8살 아이들이 푹 빠져버렸다. 참고로 아이들이 매일밤 맹훈련한 결과는 금방 나타났다. 셋째날 키즈클럽에 아이들을 보냈는데, 미니골프 대회를 했단다. 여기서 우리 딸이 1등먹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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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밤
>사실 이번 사이판은 두번째 여행이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갈때 이용했던 여행사가 맘에 들어서 다시 이용했는데, 도착 시 서비스로 몇가지 선물을 받았다. 이 때 받은 맥주로 매일 밤 즐겁게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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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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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스노클링. 어른 가슴까지 오는 맑고 투명한 바다에 온갖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아침에 마젤란에서 빵을 좀 싸가지고 갔는데(눈치는 좀 보였지만..ㅋ) 스노클링 하면서 빵을 조금씩 뿌려줬더니 열대어들이 달려드는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물론 매일 빵을 숨겨나갈 필요는 없다. PIC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때면 미리 직원들이 빵을 통에 담아서 챙겨준다. 한국말로 "상어 짭짭 가져가" 라면서..ㅋㅋ 아이들이 헤엄을 못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미리 서울에서 예약을 다 하고가서 추가비용없이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는데, 특히 아이들용으로 투명 유리창이 달린 보드판을 빌릴 수 있다. 어른이 뒤에서 잡고 오리발을 차고 다니면 아이들도 물고기 먹이를 주면서 유리창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둘째(7살)는 한 시간 동안을 바다를 돌아다니게 시키더니 결국 "졸려"하면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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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 브레이크
>사실 PIC 수영장은 에버랜드 케러비안베이와 닮았다. 좀 더 규모가 작고, 사람이 적고, 외국사람들도 많다는 점과 야자수들이 무척 많다는 점만 빼면 그렇다. 그 중에서도 포인트 브레이크라고 인공 파도타기 시설이 있는데, 정말 압권이다. 정말 정열적이다. 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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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풀
>캐러비안 유수풀보다 규모는 작지만 재미있다. 유수풀도 유수풀이지만 풀 주변에 경치와 어울리도록 배치되어있는 벤치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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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요원
>모든 풀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어있다. 70cm 깊이의 유아풀에도 안전요원이 있다. 그러나 솔직히 사람도 많이 없고 별로 위험할 일도 없어 보여, 얘네들 높은데 앉아서 할일없이 놀고만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러나 워터 슬라이드를 처음타신 장모님이 어른 가슴 깊이의 풀에서도 중심을 못잡으셔서 허우적대며 물을 먹은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불과 몇초만에 여기저기서 호각소리가 들리더니, 2~3분도 지나지 않아 상주경찰과 구급요원들이 응급조치 가방을 들고 달려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병원에 가자고하고, 괜찮다고하니, 혹시 병원에 가야되면 호텔 프런트에 꼭 말하라고 진지하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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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복
>PIC에서 수영복은 자유가 있다. 한국에서 캐러비안베이 처럼 입수할때 수영모자를 착용안했다고 호각을 불어대는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다. 심지어 반바지에 긴팔 티셔츠를 입고 들어가도 눈하나 깜짝 안한다. 뭐.. 일부 한국 부모들은 수영모를 꼭 씌우는 모습도 있었다. PIC내 상점인 부티키에서 물옷(피부가 타지않게 수영할때 입는 긴팔 웃옷)을 파는것을 알고있었지만, 와이프와 나는 한국에서 물옷을 미리 구매해 갔다. PIC에서 파는 것은 티셔츠형이라 젖은 옷을 벗을때 불편할것 같아서, 지퍼형 물옷이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부티키에 가서보니 35달러 물옷을 10달러나 세일해서 팔고있었다. 비싼 환율을 적용하더라도 한국에서 파는 가격과 별로 차이가 없어서 당장 아이들 물옷을 현지에서 구매했다. PIC에서는 구명쪼기도 곳곳에 있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무료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구명조끼를 이용할 수 있는 가격도 모두 PIC의 호텔요금에 다 포함되어있지 않겠는가 ? 하지만 쓰고나서 꼭 어디에 반납하라던지하는 요구가 없는 점이 좋았다. 또, 깨끗하고 마른 수건을 무한정 빌려쓸 수 있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아.. 수건은 아무데나 내평겨치면 곤란하다. 꼭 빌린곳에 반납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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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캐슬쇼
>샌드캐슬쇼는 사이판 하얏트호텔에서 밤 9시에 하는 마술쇼다. 우리는 지난번에 봤기 때문에 장인 장모님만 가시게 했다. 한 번 볼만 하지만 두 번 볼만큼 재밌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방에서 자고있는걸 알면서도 밤 11시쯤 호텔로 돌아오신 장모님이 똑똑 문을 두드리시더니 참 재밌게 봤네 하고 말씀하시고 가셨다. 부모님이 좋아하신거 같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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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룸
>비치된 다른 물품들은 타 지역 호텔들이랑 별 차이가 없다. 단지 내 마음을 사로잡은건 커피다. 지폐 2장 만한 크기의 티백용 커피가 매일 제공되는데, 커피 종류가 세계 3대 명품 커피중의 하나인 하와이안 코나 커피였다!!! 물론 코나도 등급이 여러가지고, 또 티백이고 블렌딩이지만, 코나의 향은 생각보다 풍부했다. 때문에 매일 커피를 즐기지 않을 수 없었고, 티백을 한 두개 챙겨오기도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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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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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클럽
>지난번 사이판에 왔을때 아이들은 5세 6세였다. 첨엔 영어를 쓰고 생소해서 가기싫어하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집에가기싫다고 떼를 쓰느라 어처구니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이번에도 사이판으로 가기로한 이유가 바로 PIC 키즈클럽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7세 8세된 아이들은 그새 좀 자랐나 보다. 그때보다 충성도가 좀 떨어졌다고나 할까 ? ㅎㅎ 물론 당시와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잘 놀아주는것 같지만, 특히 11세 이상된 아이들은 잘 없어서,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놀기좋은 사이판 월드 리조트나, 클럽메드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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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핑투어
>이번 여행에서 기대한 부분이 바로 호핑투어다. 자연 산호초 방파제안의 앝고 잔잔한 바다만 보다가 외해의 짙은 에메랄드 빛 짙푸른 바다를 보니 정말 멋있었다. 하지만 사이판의 겨울(11월에서 4월)까지는 산호초 밖 외해의 파도가 높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 뿐만 아니라.. 여러명이 멀미로 고생을 했다. 물론 내 귀밑에는 아침부터 멀미약이 붙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기억에는 호핑투어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호핑투어 막바지에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하는데, 마나가하 섬 근처지만 섬에서 했던 스노클링과는 차원이 달랐다. 무려 7미터의 깊이. 들어가면 멀미끼가 없어진다는 말에 들어갔지만, 위험하다 싶어 산호초 주변에 둘러진 밧줄만 잡고 돌아다녔다. 그래도 멋졌다. 정말 맑고 투명한 깊은 바다속에 물고기가 가득했다. 동일한 어종의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아니다. 형형색색의 열대 물고기가 깊은 바닷속을 가득 오밀조밀하게 헤엄쳐다닌다. 정말 멋졌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63빌딩 수족관이나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크고 깊은 수족관(2~3층 깊이)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물에 둥둥 떠다녀야만하는게 한스러울 정도로 그 깨끗한 물속으로 들어가고싶었지만, 다음날 스쿠버 다이빙이 예약되어있다는 점으로 한을 달래야했다. 참고로 와이프는 약속 시간 30분을 다 채우고도 아쉬워 제일 마지막으로 배에 올라왔다. 낚시 조과는 별루다. 우리가족 4명은 한 마리도 못잡았고 20여명의 전체 인원이 5~10 마리 정도의 조과에 불과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회를 떠주는데 기가막혔다. 현지인들은 슬라이스라고 불렀는데, 멀미끼 때문에 같이 주는 소주도 못먹고 회도 한 두점 밖에 먹지않았지만, 또 사시미를 제대로 뜬 것도 아니었지만, 자연산의 풍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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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고
>호텔에는 대부분 방안에 금고가 있다. 도착 첫날부터 여권과 한국돈, 신용카드가 든 지갑은 여기서 잠잤다. PIC에 있는 금고는 크기가 아담해서 내 노트북도 들어갈 수가 있었다. 참고로 내 노트북은 10인치짜리 삼성NC-10이었는데 대각선으로 넣으면 긁히지 않고 들어갔고, 안에는 수평으로 놓을 수 있었다. 더 큰 사이즈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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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인터넷
>PIC 도착 첫날 무선인터넷 이용 쿠폰을 받았다. 개인노트북에 한해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 쿠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최초 접속이후 24시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모든 지역에서 되는것은 아니다. 객실에서는 너무 미약하게 잡혔고, 로비나 부이바, 선셋바비큐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었다. 참고로 셋째날 오후에 급하게 회사에 자료를 보낼게 있었는데, 로비에서 30분간 인터넷을 했다. 속도는 빠르지않다.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절반정도 ? 그러나 해외접속임에도 불구하고 메일 확인하고,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해서 결제 서류를 챙겨보고, 자료 업로드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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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
>강제된 사항은 아니었지만 저녁때 쇼핑에 나섰다. 매주 목요일 저녁 9시까지 사이판에서는 야시장이 열리는데, 몇가지 특이한 것들을 사보거나 먹어볼 요량이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잡화점을 한군데 들렀는데, 별로 사고싶은 물건은 없었다. 단지 선물용으로 작은 기념품들을 몇가지 골랐는데, 사이판 글자가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들렀는데,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았다. 참고로 사이판 갤러리아에서는 향수 시향이 불가능했다. 와이프가 여기나온 주목적이 사라졌고, PIC 저녁 공연을 보고싶어서 야시장은 생략하고 일찍 귀호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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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공연
>PIC는 밤마다 공연이 펼쳐진다. 저녁 8시반에 되면 댄스나 공연 게임등이 펼쳐지는데 전문가들이 아닌 낮에 봤던 안전요원(클럽메이트)들이 공연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에게서 강습을 받는거라 영 어설픈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공연 후에는 투숙객들과 같이 어울려서 레크레이션을 유도하는데 한국사람 특유의 빼는 분위기가 별로 없어서 재미있다. 참고로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는데, 워낙 클럽메이트들이 활달한 분위기라 놓치기 아깝다. 하지만 야간에다 실내공연일 경우 사진촬영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촬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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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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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스키
>월드리조트 옆에 해양스포츠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여러곳 있는데, 우리가 이용한 곳은 한국분들이 하시는 곳이다. 지난번 갔을때도 이곳을 이용했다. 바나나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트스키만을 이용했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다. 뒷자리에 매달려 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몰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이 필요없다. 참고로 사이판은 20~30분간 지속되는 스콜이 자주있다. 금새 마르기 때문에 우산은 필요없지만, 문제는 제트스키를 탈때 스콜이 왔다는 것이다. 선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눈앞이 가릴 정도로 비를 가르며 제트스키를 탔다. 정말 말이 필요없다. 참고로 줌이 상당히 당겨지는 카메라를 이용하거나 동영상 촬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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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버다이빙
>약간의 강습만으로도 다이빙을 할 수 있다. 그리 깊지않은 곳을 바닥의 밧줄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스콜이 왔다간 이후라서인지 바닷속이 약간 흐릿했지만, 열대어는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다이빙을 하다보면 손을 눈앞에 놓고 먹이를 흩트리는 동작을 취해보라. 열대어들이 먹이주는줄 알고 당장 몰려든다. 실제로 강사분들이 소시지를 나눠주는데,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몰려드는 열대어를 보고있노라면 황홀할 지경이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지난 번에 갔을때는 수중 촬영을 해서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줬는데 그런 서비스가 이번에는 없었다는 점과, 시간이 있고 수중 적응을 잘하면 바닥의 밧줄을 놓고 강사랑 같이 비행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려웠다는 점이다. 뭐.. 장인어른과 나만 들어간 거라서 둘이 하트그릴일이 없으므로 따로 수중카메라를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들어간 신혼부부처럼 방수백을 준비하는 것도 나름 센스겠다. 여하튼 와이프와 나는 결심했다. 나는 오픈워터를, 와이프는 어드밴스를 꼭 따기로. 인생을 즐기는 좋은 취미를 한 가지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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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 무동력 액티비티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등등을 할 수 있다. 윈드서핑은 강습시간에 강습을 받는것이 좋고, 나머지는 강습이 필요없다. 단, 스노클링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가면, 클럽메이트의 인도로 멀리까지 나가볼 수 있다. 굳이 클럽메이트 없이 가까운 곳은 가족끼리 나가도 좋다. 아이가 너무 어리면 곤란하지만, 8세 이상 정도되면, 주니어용 작은 스노클링 마스크와 오리발 혹은 슈즈를 빌릴 수 있다. 아이들 입장에선 물속에 들어간다는 것이 좀 쇼킹했었나 보다. 너무 좋아하고, 물밖에선 보이지 않는 물고기를 물 속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너무 신기해 했다. 물론 마나가하 만큼의 환상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PIC 앞바다에서도 어느정도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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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실
>2층로비 앞쪽으로 난 복도를 따라가면 세탁실이 있다. 세탁에 75센트, 건조에 75센트, 세제는 따로 1달러에 판다. 약간 헤져도 상관없는 여름옷들이기 때문에 건조까지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미리 알고있던 덕분에 옷가방의 부피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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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셋 바비큐식당
>PIC 첫 날 정말 친절하신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장인 장모님의 환갑파티를 위한 선셋 바비큐 식당을 케잌과 함께 예약할 수 있었다. 골드카드(아침 점심 저녁 다 먹을 수 있는)만 있으면 메뉴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안심스테이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골드카드에다 추가요금을 내면 랍스터 요리도 먹을 수 있다. 식당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서 마젤란 뷔페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면 노을을 잘 볼 수 있지만 조금 덥다. 실내를 이용하면 노을을 잘 볼 수 없지만, 시원하고 훨씬 아늑하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는데, 미리 준비해주신 생일 케잌이 나왔을때 다같이 노래불러 주는 모습에 참 즐거웠다. 물론 한국의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해도 생일이면 노래불러준다. 하지만 끝나고 직원들이 일일이 손을 잡고 악수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건네지는 않을 것이다. 장인 장모께서 너무 만족해하셨는데, 케잌을 손수 자르셔서 다른 테이블에 나눠주라고 하실 정도셨다. 가이드님이 선물로 주셨던 와인을 가져갔지만, 반입 차지로 10달러가 부과된다는 말에 그냥 참았다. 대신 무료 음료쿠폰으로 잔와인을 시켰는데, 나름 괜찮은 와인이 나왔다. 참고로 나는 아사히 맥주를 마셨는데, 마젤란 뷔페에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맥주들과는 또 맛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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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PIC에는 한국어 방송이 나온다. KBS 월드 방송이다. 낮에는 해양 스포츠를 해서 몸이 노곤하고, 선셋 바비큐식당에서 저녁을 푸짐하고 맛있게 먹고, 미니골프까지 충분히 한 뒤, 방에서 또 맥주를 마시면서 TV를 봤다. 재방송이긴하겠지만 한국에서 잘 보지않았던 예능프로를 몇가지를 봤는데, 내가 어른이 된 뒤로 그렇게 오직 맘편하게 TV에만 빠져본적이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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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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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비행기
>낮 비행기의 장점은 낮 12시에 체크아웃을 한다는 점이다. 전에는 밤비행기로 갔다가 밤비행기로 돌아왔었는데, 같은 4박의 비용을 냈어도 체류하는 시간 자체가 다르다. 같은 4박을 할 경우 밤비행기를 이용하면, PIC에서 먹는 식사수가 9번밖에 안되지만, 낮비행기를 이용하면 12번으로 늘어난다. 하루를 더 놀 수 있는 셈이다. 낮 비행기편의 요금이 조금 더 비싸도 충분히 그 가치는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직막날 오전 11시까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그 후 방에서 씻고 미리챙겨둔 짐을 가지고 나와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룸차지한 비용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날 프런트데스크에 기재된 원/달러 환율이 자그마치 1800원이어서 기절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전날 서울외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의 금요일 종가는 1534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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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포토타임
>12시에 체크아웃은 했지만,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은 13시 30분이다. 마젤란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도 시간이 한 30분 정도 남았다. 이때가 골든 포토타임이다. 본인의 보유기종은 DSLR이 아닌 하이엔드 디카인 후지 S6500이다. SD메모리는 2G였지만 일부러 갖고간 노트북에 매일 백업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잘못 나온 사진들을 매일 지워가면서도 백업받은 사진이 이번 4박 5일동안 총 950장을 촬영했다. 여행 갔다와서 나름대로 고른 사진만 500장에 달했고, 잘나온 사진으로 장인 장모께 따로 보내드린 사진만 150장에 달한다. 특히 정말 잘나온 결과물도 10여장이 넘는다. 사이판은 어디를 대고 셔터를 눌러도 사진 배경으로 최고라고 생각된다. 최고로 잘나온 결과물 10여장의 상당부분이 이 마지막날 골든 포토타임에서 나왔다. 습하지 않은 쨍한 날씨에, 여기저기에서 사진 찍어주겠다고 나서는 클럽메이트들, 덕분에 사진 찍는 재미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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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
>1시 40분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3시20분 비행기라서 여유있었다. 미국령을 떠나는 상황이라 보안검사는 철저했다. 떠나기전에 가이드님께 그동안 호텔 냉장고에 넣어놓고 즐기다 남은 캔음료와 컵라면 등을 선물로 드렸다. 그분의 정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지막 출국심사를 통과할때까지 끝까지 지켜봐주시기도했다. 비행기가 한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15분이었다. 4시간이 걸린것 같지만, 시차가 있어서 대략 5시간 정도가 걸린 셈이다. 165인승이라.. 지난번에 이용했던 더 큰 비행기에 있었던 개인용 모니터가 없는 점이 좀 지루하게했다. 물론 아이들은 내 노트북에 담겨있는 파워레인저에 열광했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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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 면세점
>사이판 면세점은 작다. 그리고 가격도 착하지 않았다. 아시아나 돌아오는 비행기편으로 미리 예약주문했던 시바스리갈 18년산의 가격은 58달러였지만, 사이판 면세점에서는 66달러에 팔고있었다.(게다가 아시아나가 적용했던 환율도 1200원이 안되었다) 단지 사이판 특산품이라고하는 초콜릿 종류가 많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른지 몰라도 PIC내 매점인 부티키에서 파는 가격보다 착하지 않았다. 단지 면세점에서 내맘을 사로잡은건 커피였다. 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생각보다 싸게 팔고있었다. 원래 볶아서 갈아 파는 커피는 사지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있어서 아쉬웠지만, 한국에서 드립용으로 볶은 커피를 주문할 때의 가격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집 주변에 로스팅만 해주는 가게가 있었다면 당장 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무척 망설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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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이 글쓰는 직업이라 글이 좀 길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장 중 환율이 1595원을 기록했는데,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보면 고통받을 중소기업들(특히 여행업도 포함되구요)이 생각나 참 안타깝습니다. 제 글이 여행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 가지 작은 희망이 있다면 이 글은 이 곳 사이트 게시판에서만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이호상님의 장문의 여행후기에 출발 처음 실수한 입장에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리구요,
장문의 여행후기가 사이판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사이판 pic 준비하시는 가족여행 분들은 꼭 읽어봐 주시구요,
장인,장모님과의 가족여행이 좋은 추억으로 보내셨다니 사이판 여행업계의 한사람으로 일말의 희망도 보이고,손님들을 위해 더 잘해야 겠다는 책임감도 생깁니다.
이호상님 가족 행복하시구요,
추후 꼭 한번 더 이용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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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사이판 PIC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두 번 다 아시아나 낮 비행기를 이용하였고, 장인 장모님과 저희 가족(아이 둘) 모두 6명이 다녀온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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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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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오전 9시 비행기라 아침 7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서둘렀다. 공항에 도착한 후 센딩 업체측에서 실수가 있어 티켓팅에 혼선이 있었지만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러나 발권이 늦어 가족들의 좌석이 다 따로 흩어져가야했고, 환전할 시간도 없어 달러 한 장 없이 출국해야했으며, 몹시 뛰어 다녔다. 참고로 평일 아침 비행기라 공항이 한산할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일 수 있다. 나의 경우 이번이 해외여행 5번째였지만 솔직히 이번이 제일 바빴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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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 도착
>9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4시간을 비행한 후 오후 2시에 사이판에 도착했다. (한국보다 1시간 시차가 빠르므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시) 사이판 입국 수속 후 PIC에 도착한 시간은 3시 반 정도. 한국은 영상 2~4도의 기온이었지만, 현재 기온은 27~28도 정도. 그러나 습하지 않아서 긴바지에 나시티(속에 입고간) 정도로 시내 관광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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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관광
>솔직히 사이판은 시내라고 할 것이 없다. 이름이 시내관광이지만 실제는 사이판 일주를 한다. 그래서 그냥 PIC에서 놀까도 생각했지만, 장인 장모님 때문에라도 시내관광에 OK했다. 물론 선택은 자유지만, 처음 가는 분들은 해볼것을 권유한다. 사실 별로 볼 것이나 재밌는 것은 없지만, 사이판의 경치 특히 절벽아래로 보이는 넓은 남태평양의 바다와 180도 이상의 수평선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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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점심은 기내식이었고, 저녁부터 마젤란에서 뷔페식이었다. 장인 장모님께서 올해 같이 회갑이셔서 생일 파티는 돌아오기 전날 저녁을 선셋바비큐 식당에서 하기로 예약되어있었다. 문제는 첫날 24일이 우리 딸아이 생일이었는데, 첫날은 케잌 예약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따로 요청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친절하신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첫날도 깜짝 생일 파티(8살난 여자아이 입장에서는 정말)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마젤란 식사는 괜찮은 편이다. 토종 한국분이신 장인 장모님도 아주 잘 드셔서.. 미리 준비해간 5개들이 여행용 종가집 맛김치는 여행 셋째날에서야 준비해간 컵라면과 함께 세상 구경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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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식사 후 미니골프
>사실 사이판은 저녁 먹고나면 할 일이 없다. 한 곳을 제외한 대부분 수영장은 6시에 클로즈 된다(야외니까). 그러나 호텔 뒷편에는 조명까지 잘 갖춰진 테니스장과 미니골프장이 있다. 우리 가족은 도착 첫날 부터 돌아오기 전날까지 4번 모두 저녁 식사 후 미니골프를 이용했다. 9개홀을 퍼터만 갖고 돌아도 시간은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조그만 홀에 공치기가 뭐 그리 재밌을까 할 수 있지만, 그 매력에 7살 8살 아이들이 푹 빠져버렸다. 참고로 아이들이 매일밤 맹훈련한 결과는 금방 나타났다. 셋째날 키즈클럽에 아이들을 보냈는데, 미니골프 대회를 했단다. 여기서 우리 딸이 1등먹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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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밤
>사실 이번 사이판은 두번째 여행이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갈때 이용했던 여행사가 맘에 들어서 다시 이용했는데, 도착 시 서비스로 몇가지 선물을 받았다. 이 때 받은 맥주로 매일 밤 즐겁게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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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둘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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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스노클링. 어른 가슴까지 오는 맑고 투명한 바다에 온갖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아침에 마젤란에서 빵을 좀 싸가지고 갔는데(눈치는 좀 보였지만..ㅋ) 스노클링 하면서 빵을 조금씩 뿌려줬더니 열대어들이 달려드는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물론 매일 빵을 숨겨나갈 필요는 없다. PIC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때면 미리 직원들이 빵을 통에 담아서 챙겨준다. 한국말로 "상어 짭짭 가져가" 라면서..ㅋㅋ 아이들이 헤엄을 못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미리 서울에서 예약을 다 하고가서 추가비용없이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는데, 특히 아이들용으로 투명 유리창이 달린 보드판을 빌릴 수 있다. 어른이 뒤에서 잡고 오리발을 차고 다니면 아이들도 물고기 먹이를 주면서 유리창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둘째(7살)는 한 시간 동안을 바다를 돌아다니게 시키더니 결국 "졸려"하면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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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 브레이크
>사실 PIC 수영장은 에버랜드 케러비안베이와 닮았다. 좀 더 규모가 작고, 사람이 적고, 외국사람들도 많다는 점과 야자수들이 무척 많다는 점만 빼면 그렇다. 그 중에서도 포인트 브레이크라고 인공 파도타기 시설이 있는데, 정말 압권이다. 정말 정열적이다. 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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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풀
>캐러비안 유수풀보다 규모는 작지만 재미있다. 유수풀도 유수풀이지만 풀 주변에 경치와 어울리도록 배치되어있는 벤치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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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요원
>모든 풀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어있다. 70cm 깊이의 유아풀에도 안전요원이 있다. 그러나 솔직히 사람도 많이 없고 별로 위험할 일도 없어 보여, 얘네들 높은데 앉아서 할일없이 놀고만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였다. 그러나 워터 슬라이드를 처음타신 장모님이 어른 가슴 깊이의 풀에서도 중심을 못잡으셔서 허우적대며 물을 먹은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불과 몇초만에 여기저기서 호각소리가 들리더니, 2~3분도 지나지 않아 상주경찰과 구급요원들이 응급조치 가방을 들고 달려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병원에 가자고하고, 괜찮다고하니, 혹시 병원에 가야되면 호텔 프런트에 꼭 말하라고 진지하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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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복
>PIC에서 수영복은 자유가 있다. 한국에서 캐러비안베이 처럼 입수할때 수영모자를 착용안했다고 호각을 불어대는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다. 심지어 반바지에 긴팔 티셔츠를 입고 들어가도 눈하나 깜짝 안한다. 뭐.. 일부 한국 부모들은 수영모를 꼭 씌우는 모습도 있었다. PIC내 상점인 부티키에서 물옷(피부가 타지않게 수영할때 입는 긴팔 웃옷)을 파는것을 알고있었지만, 와이프와 나는 한국에서 물옷을 미리 구매해 갔다. PIC에서 파는 것은 티셔츠형이라 젖은 옷을 벗을때 불편할것 같아서, 지퍼형 물옷이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부티키에 가서보니 35달러 물옷을 10달러나 세일해서 팔고있었다. 비싼 환율을 적용하더라도 한국에서 파는 가격과 별로 차이가 없어서 당장 아이들 물옷을 현지에서 구매했다. PIC에서는 구명쪼기도 곳곳에 있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무료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구명조끼를 이용할 수 있는 가격도 모두 PIC의 호텔요금에 다 포함되어있지 않겠는가 ? 하지만 쓰고나서 꼭 어디에 반납하라던지하는 요구가 없는 점이 좋았다. 또, 깨끗하고 마른 수건을 무한정 빌려쓸 수 있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아.. 수건은 아무데나 내평겨치면 곤란하다. 꼭 빌린곳에 반납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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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캐슬쇼
>샌드캐슬쇼는 사이판 하얏트호텔에서 밤 9시에 하는 마술쇼다. 우리는 지난번에 봤기 때문에 장인 장모님만 가시게 했다. 한 번 볼만 하지만 두 번 볼만큼 재밌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방에서 자고있는걸 알면서도 밤 11시쯤 호텔로 돌아오신 장모님이 똑똑 문을 두드리시더니 참 재밌게 봤네 하고 말씀하시고 가셨다. 부모님이 좋아하신거 같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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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룸
>비치된 다른 물품들은 타 지역 호텔들이랑 별 차이가 없다. 단지 내 마음을 사로잡은건 커피다. 지폐 2장 만한 크기의 티백용 커피가 매일 제공되는데, 커피 종류가 세계 3대 명품 커피중의 하나인 하와이안 코나 커피였다!!! 물론 코나도 등급이 여러가지고, 또 티백이고 블렌딩이지만, 코나의 향은 생각보다 풍부했다. 때문에 매일 커피를 즐기지 않을 수 없었고, 티백을 한 두개 챙겨오기도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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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셋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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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클럽
>지난번 사이판에 왔을때 아이들은 5세 6세였다. 첨엔 영어를 쓰고 생소해서 가기싫어하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집에가기싫다고 떼를 쓰느라 어처구니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이번에도 사이판으로 가기로한 이유가 바로 PIC 키즈클럽 때문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7세 8세된 아이들은 그새 좀 자랐나 보다. 그때보다 충성도가 좀 떨어졌다고나 할까 ? ㅎㅎ 물론 당시와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잘 놀아주는것 같지만, 특히 11세 이상된 아이들은 잘 없어서, 아이들이 좀 더 크면 놀기좋은 사이판 월드 리조트나, 클럽메드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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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핑투어
>이번 여행에서 기대한 부분이 바로 호핑투어다. 자연 산호초 방파제안의 앝고 잔잔한 바다만 보다가 외해의 짙은 에메랄드 빛 짙푸른 바다를 보니 정말 멋있었다. 하지만 사이판의 겨울(11월에서 4월)까지는 산호초 밖 외해의 파도가 높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 뿐만 아니라.. 여러명이 멀미로 고생을 했다. 물론 내 귀밑에는 아침부터 멀미약이 붙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기억에는 호핑투어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호핑투어 막바지에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하는데, 마나가하 섬 근처지만 섬에서 했던 스노클링과는 차원이 달랐다. 무려 7미터의 깊이. 들어가면 멀미끼가 없어진다는 말에 들어갔지만, 위험하다 싶어 산호초 주변에 둘러진 밧줄만 잡고 돌아다녔다. 그래도 멋졌다. 정말 맑고 투명한 깊은 바다속에 물고기가 가득했다. 동일한 어종의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아니다. 형형색색의 열대 물고기가 깊은 바닷속을 가득 오밀조밀하게 헤엄쳐다닌다. 정말 멋졌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63빌딩 수족관이나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크고 깊은 수족관(2~3층 깊이)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물에 둥둥 떠다녀야만하는게 한스러울 정도로 그 깨끗한 물속으로 들어가고싶었지만, 다음날 스쿠버 다이빙이 예약되어있다는 점으로 한을 달래야했다. 참고로 와이프는 약속 시간 30분을 다 채우고도 아쉬워 제일 마지막으로 배에 올라왔다. 낚시 조과는 별루다. 우리가족 4명은 한 마리도 못잡았고 20여명의 전체 인원이 5~10 마리 정도의 조과에 불과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회를 떠주는데 기가막혔다. 현지인들은 슬라이스라고 불렀는데, 멀미끼 때문에 같이 주는 소주도 못먹고 회도 한 두점 밖에 먹지않았지만, 또 사시미를 제대로 뜬 것도 아니었지만, 자연산의 풍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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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고
>호텔에는 대부분 방안에 금고가 있다. 도착 첫날부터 여권과 한국돈, 신용카드가 든 지갑은 여기서 잠잤다. PIC에 있는 금고는 크기가 아담해서 내 노트북도 들어갈 수가 있었다. 참고로 내 노트북은 10인치짜리 삼성NC-10이었는데 대각선으로 넣으면 긁히지 않고 들어갔고, 안에는 수평으로 놓을 수 있었다. 더 큰 사이즈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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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인터넷
>PIC 도착 첫날 무선인터넷 이용 쿠폰을 받았다. 개인노트북에 한해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 쿠폰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최초 접속이후 24시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모든 지역에서 되는것은 아니다. 객실에서는 너무 미약하게 잡혔고, 로비나 부이바, 선셋바비큐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었다. 참고로 셋째날 오후에 급하게 회사에 자료를 보낼게 있었는데, 로비에서 30분간 인터넷을 했다. 속도는 빠르지않다.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절반정도 ? 그러나 해외접속임에도 불구하고 메일 확인하고, 회사 인트라넷에 접속해서 결제 서류를 챙겨보고, 자료 업로드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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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
>강제된 사항은 아니었지만 저녁때 쇼핑에 나섰다. 매주 목요일 저녁 9시까지 사이판에서는 야시장이 열리는데, 몇가지 특이한 것들을 사보거나 먹어볼 요량이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잡화점을 한군데 들렀는데, 별로 사고싶은 물건은 없었다. 단지 선물용으로 작은 기념품들을 몇가지 골랐는데, 사이판 글자가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들렀는데,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았다. 참고로 사이판 갤러리아에서는 향수 시향이 불가능했다. 와이프가 여기나온 주목적이 사라졌고, PIC 저녁 공연을 보고싶어서 야시장은 생략하고 일찍 귀호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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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공연
>PIC는 밤마다 공연이 펼쳐진다. 저녁 8시반에 되면 댄스나 공연 게임등이 펼쳐지는데 전문가들이 아닌 낮에 봤던 안전요원(클럽메이트)들이 공연을 한다. 그러나 전문가에게서 강습을 받는거라 영 어설픈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공연 후에는 투숙객들과 같이 어울려서 레크레이션을 유도하는데 한국사람 특유의 빼는 분위기가 별로 없어서 재미있다. 참고로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는데, 워낙 클럽메이트들이 활달한 분위기라 놓치기 아깝다. 하지만 야간에다 실내공연일 경우 사진촬영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촬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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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넷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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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트스키
>월드리조트 옆에 해양스포츠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여러곳 있는데, 우리가 이용한 곳은 한국분들이 하시는 곳이다. 지난번 갔을때도 이곳을 이용했다. 바나나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트스키만을 이용했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다. 뒷자리에 매달려 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몰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이 필요없다. 참고로 사이판은 20~30분간 지속되는 스콜이 자주있다. 금새 마르기 때문에 우산은 필요없지만, 문제는 제트스키를 탈때 스콜이 왔다는 것이다. 선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눈앞이 가릴 정도로 비를 가르며 제트스키를 탔다. 정말 말이 필요없다. 참고로 줌이 상당히 당겨지는 카메라를 이용하거나 동영상 촬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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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버다이빙
>약간의 강습만으로도 다이빙을 할 수 있다. 그리 깊지않은 곳을 바닥의 밧줄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스콜이 왔다간 이후라서인지 바닷속이 약간 흐릿했지만, 열대어는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다이빙을 하다보면 손을 눈앞에 놓고 먹이를 흩트리는 동작을 취해보라. 열대어들이 먹이주는줄 알고 당장 몰려든다. 실제로 강사분들이 소시지를 나눠주는데,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몰려드는 열대어를 보고있노라면 황홀할 지경이다. 단지 아쉬웠던 점은, 지난 번에 갔을때는 수중 촬영을 해서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줬는데 그런 서비스가 이번에는 없었다는 점과, 시간이 있고 수중 적응을 잘하면 바닥의 밧줄을 놓고 강사랑 같이 비행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려웠다는 점이다. 뭐.. 장인어른과 나만 들어간 거라서 둘이 하트그릴일이 없으므로 따로 수중카메라를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들어간 신혼부부처럼 방수백을 준비하는 것도 나름 센스겠다. 여하튼 와이프와 나는 결심했다. 나는 오픈워터를, 와이프는 어드밴스를 꼭 따기로. 인생을 즐기는 좋은 취미를 한 가지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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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 무동력 액티비티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등등을 할 수 있다. 윈드서핑은 강습시간에 강습을 받는것이 좋고, 나머지는 강습이 필요없다. 단, 스노클링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가면, 클럽메이트의 인도로 멀리까지 나가볼 수 있다. 굳이 클럽메이트 없이 가까운 곳은 가족끼리 나가도 좋다. 아이가 너무 어리면 곤란하지만, 8세 이상 정도되면, 주니어용 작은 스노클링 마스크와 오리발 혹은 슈즈를 빌릴 수 있다. 아이들 입장에선 물속에 들어간다는 것이 좀 쇼킹했었나 보다. 너무 좋아하고, 물밖에선 보이지 않는 물고기를 물 속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너무 신기해 했다. 물론 마나가하 만큼의 환상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PIC 앞바다에서도 어느정도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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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실
>2층로비 앞쪽으로 난 복도를 따라가면 세탁실이 있다. 세탁에 75센트, 건조에 75센트, 세제는 따로 1달러에 판다. 약간 헤져도 상관없는 여름옷들이기 때문에 건조까지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미리 알고있던 덕분에 옷가방의 부피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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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셋 바비큐식당
>PIC 첫 날 정말 친절하신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장인 장모님의 환갑파티를 위한 선셋 바비큐 식당을 케잌과 함께 예약할 수 있었다. 골드카드(아침 점심 저녁 다 먹을 수 있는)만 있으면 메뉴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안심스테이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골드카드에다 추가요금을 내면 랍스터 요리도 먹을 수 있다. 식당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서 마젤란 뷔페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면 노을을 잘 볼 수 있지만 조금 덥다. 실내를 이용하면 노을을 잘 볼 수 없지만, 시원하고 훨씬 아늑하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는데, 미리 준비해주신 생일 케잌이 나왔을때 다같이 노래불러 주는 모습에 참 즐거웠다. 물론 한국의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해도 생일이면 노래불러준다. 하지만 끝나고 직원들이 일일이 손을 잡고 악수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건네지는 않을 것이다. 장인 장모께서 너무 만족해하셨는데, 케잌을 손수 자르셔서 다른 테이블에 나눠주라고 하실 정도셨다. 가이드님이 선물로 주셨던 와인을 가져갔지만, 반입 차지로 10달러가 부과된다는 말에 그냥 참았다. 대신 무료 음료쿠폰으로 잔와인을 시켰는데, 나름 괜찮은 와인이 나왔다. 참고로 나는 아사히 맥주를 마셨는데, 마젤란 뷔페에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맥주들과는 또 맛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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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PIC에는 한국어 방송이 나온다. KBS 월드 방송이다. 낮에는 해양 스포츠를 해서 몸이 노곤하고, 선셋 바비큐식당에서 저녁을 푸짐하고 맛있게 먹고, 미니골프까지 충분히 한 뒤, 방에서 또 맥주를 마시면서 TV를 봤다. 재방송이긴하겠지만 한국에서 잘 보지않았던 예능프로를 몇가지를 봤는데, 내가 어른이 된 뒤로 그렇게 오직 맘편하게 TV에만 빠져본적이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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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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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비행기
>낮 비행기의 장점은 낮 12시에 체크아웃을 한다는 점이다. 전에는 밤비행기로 갔다가 밤비행기로 돌아왔었는데, 같은 4박의 비용을 냈어도 체류하는 시간 자체가 다르다. 같은 4박을 할 경우 밤비행기를 이용하면, PIC에서 먹는 식사수가 9번밖에 안되지만, 낮비행기를 이용하면 12번으로 늘어난다. 하루를 더 놀 수 있는 셈이다. 낮 비행기편의 요금이 조금 더 비싸도 충분히 그 가치는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직막날 오전 11시까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그 후 방에서 씻고 미리챙겨둔 짐을 가지고 나와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룸차지한 비용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날 프런트데스크에 기재된 원/달러 환율이 자그마치 1800원이어서 기절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전날 서울외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의 금요일 종가는 1534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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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포토타임
>12시에 체크아웃은 했지만,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은 13시 30분이다. 마젤란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도 시간이 한 30분 정도 남았다. 이때가 골든 포토타임이다. 본인의 보유기종은 DSLR이 아닌 하이엔드 디카인 후지 S6500이다. SD메모리는 2G였지만 일부러 갖고간 노트북에 매일 백업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잘못 나온 사진들을 매일 지워가면서도 백업받은 사진이 이번 4박 5일동안 총 950장을 촬영했다. 여행 갔다와서 나름대로 고른 사진만 500장에 달했고, 잘나온 사진으로 장인 장모께 따로 보내드린 사진만 150장에 달한다. 특히 정말 잘나온 결과물도 10여장이 넘는다. 사이판은 어디를 대고 셔터를 눌러도 사진 배경으로 최고라고 생각된다. 최고로 잘나온 결과물 10여장의 상당부분이 이 마지막날 골든 포토타임에서 나왔다. 습하지 않은 쨍한 날씨에, 여기저기에서 사진 찍어주겠다고 나서는 클럽메이트들, 덕분에 사진 찍는 재미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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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
>1시 40분에 공항에 도착했지만, 3시20분 비행기라서 여유있었다. 미국령을 떠나는 상황이라 보안검사는 철저했다. 떠나기전에 가이드님께 그동안 호텔 냉장고에 넣어놓고 즐기다 남은 캔음료와 컵라면 등을 선물로 드렸다. 그분의 정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지막 출국심사를 통과할때까지 끝까지 지켜봐주시기도했다. 비행기가 한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15분이었다. 4시간이 걸린것 같지만, 시차가 있어서 대략 5시간 정도가 걸린 셈이다. 165인승이라.. 지난번에 이용했던 더 큰 비행기에 있었던 개인용 모니터가 없는 점이 좀 지루하게했다. 물론 아이들은 내 노트북에 담겨있는 파워레인저에 열광했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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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판 면세점
>사이판 면세점은 작다. 그리고 가격도 착하지 않았다. 아시아나 돌아오는 비행기편으로 미리 예약주문했던 시바스리갈 18년산의 가격은 58달러였지만, 사이판 면세점에서는 66달러에 팔고있었다.(게다가 아시아나가 적용했던 환율도 1200원이 안되었다) 단지 사이판 특산품이라고하는 초콜릿 종류가 많았지만 제품의 종류가 다른지 몰라도 PIC내 매점인 부티키에서 파는 가격보다 착하지 않았다. 단지 면세점에서 내맘을 사로잡은건 커피였다. 하와이안 코나 커피를 생각보다 싸게 팔고있었다. 원래 볶아서 갈아 파는 커피는 사지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있어서 아쉬웠지만, 한국에서 드립용으로 볶은 커피를 주문할 때의 가격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집 주변에 로스팅만 해주는 가게가 있었다면 당장 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무척 망설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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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업이 글쓰는 직업이라 글이 좀 길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장 중 환율이 1595원을 기록했는데,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보면 고통받을 중소기업들(특히 여행업도 포함되구요)이 생각나 참 안타깝습니다. 제 글이 여행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 가지 작은 희망이 있다면 이 글은 이 곳 사이트 게시판에서만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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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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