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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허니문-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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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댁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5-14 18:21 조회7,0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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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4부가 되겠네요
사이판에서의 마지막밤..
4박5일이 이렇게 짧을줄은 몰랐어요
앗 참..첨 보시는 분들은 1부 부터 읽어 주세용~^^

이렇게 짧은 줄 알았더라면 6박7일 정도 할껄 그랬나봐요
그랬다면 제 후기는 6부정도까지 가겠죠??

마지막날도 아침은 똑같았답니다.
호텔식당에서 간단하게 먹은 다음 오전코스는 정글투어였답니다.
정글투어는 최과장님과 함께 가는게 아니더라구요
정글투어 전담가이드이신 양사장님이 호텔로 픽업을 오셨드라구요
일반 관광차량과는 사뭇 다르게 생긴 바퀴가 크고 차체도 높은 차가 호텔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양사장님의 멘트들..
첨에는 좀 무섭다고 느꼈지만 계속 얘기를 나눌수록 유머감각도 있으시고 이동하는 중간에도 계속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주셔서 정말 즐거웠답니다.

처음 타포차우산정상엘 올라갔드랬죠
저희가 갔던 날에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서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산 정상에 올라가서 360도 뺑그르 도니 사이판 전부를 다 볼수 있더라구요
북쪽도 보이고 가라판쪽도 보이고..
또 멀리 티니안섬 까지..
날씨가 조금 흐려서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사이판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티니안 섬이 보이더군요
정글투어를 미리 했더라면 티니안 데이투어도 한번 해봤을텐데..아쉽더라구요
산 정상에서 수수페라는 호수도 보이구요
산에서 내려와 비포장도로를 꼬불꼬불 달려서는 올드맨 바이더 시..라고 불리는 동해안쪽으로 이동을 했드랬지요
여긴 마이크로 비치나 마나가하섬의 비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파도도 무진장 많이 쳤구요 파도도 높았답니다.
가까이 가기 무서울 정도더라구요
그리곤 원주민이 살고 있는 집에 가서 바나나튀김괌 코코넛도 먹구요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곳에도 구경을 갔었죠
정말 이동하는 내내 양사장님이 우릴 즐겁게 해주셔서 정말 기분좋았답니다.
정글투어에 대한 자부심도 많이 가지고 계신것 같구요~

저흰 다시 시내로 이동을 해서 점심을 먹고 오후엔 간단한 쇼핑을 했답니다.
대부분의 선물들은 인천공항 면세점을 이용했기 때문에 살것들은 별로 없었구요 눈요기로 여기 저기 돌아다녔습니다.
DFS도 갔다가 ABC도 갔다가..
이리저리 신기한것들 구경도 했구요^^

마지막으로 일정으로는 선셋크루즈를 선택했죠
볼것 없다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저희는 배안에서 일몰구경을 꼭 하면서 분위기를 내고 싶었거든요^^
최과장님이 선착장까지 모셔다 주셔서 우린 배에 올라탔죠
배의 실내보다는 갑판쪽이 분위기가 좋을것 같아서 갑판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서빙하시는 분중에 밥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필린핀이나 원주민쪽 사람같았어요
그런데 한국말을 얼마나 잘하시는지..ㅋㅋ
선셋하면서 먹는 음료수는 주스, 탄산음료, 맥주에 이르기까지..언제나 밥을 부르면 무제한으로 리필 가능하답니다^^
멋진 생음악도 즐길수 있구요
그리 고급스럽진 못하지만 간단한 저녁식사도 함께 할 수 있고 분위기 딱 좋았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지 어느덧 해는 지기 시작했고 바다와 하늘은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어요
우린 때를 놓칠세라 사진을 찍었고 둘만의 사진도 이쁘게 담았답니다.
이런 노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

여기저기 신나라하고 사진을 찍고는 배안으로 들어가서 림보게임을 했죠
저는 워낙 몸이 유연하지가 못해서 엄두도 못냈구요^^;;
저희 신랑은 중간정도 갔나봅니다
참 쑥스럽더군요
배안에 탄사람들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게임하면서 하하호호 웃게 되고 분위기 좋더라구요
생음악 반주에 맞춰 노래도 한곡조씩 뽑았구요~
나이트 분위기 조성하여 신나게 춤도 췄답니다.

3대가 가족여행 온 팀이 있었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정말 춤솜씨 젊은 사람들 못지 않더군요
할아버지 너무 멋졌답니다~

선센을 마치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최과장님이 시간맞춰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에공 일케 시간에 쫓겨 다니면 얼마나 피곤하실까..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는 너무너무 아쉬운 시간이었지만 짐정리도 해야 하고 출발전에 잠깐 눈도 붙여야 했으므로 어쩔수 없이 호텔로 들어갔죠
선물이며 옷이며 짐정리 하는것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미운 신랑은 옆에서 꼼지락 거리기만 하고..ㅋㅋ
간단하게 짐정리를 하고 호텔주위를 산책했드랬죠
첨에도 말했듯이 4박5일 넘 짧은 느낌들..
그치만 여행은 아쉬워야 좋은거라죠??
정말정말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언젠가 꼭 다시 올꺼라는 다짐을 하고 호텔로 올라가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새벽 1시반쯤 호텔로비에서 최과장님을 만나 공항으로 갔죠
정말 비몽사몽..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사이판 공항에 도착했을때와는 또다른 느낌들
습한 공기가 이제 전혀 낯설지가 않은데 떠나야 한다니...
4박5일동안 계속 운전만 하시면서 우리 좋은곳 보여줄꺼라고 같이 다니셨던 최과장님과도 헤어지가 넘 아쉬웠답니다.
모든 아쉬움을 뒤로한채 저흰 비행기에 몸을 실었구요
넘 피곤한 나머지 또 기내에선 계속 잠만 잤죠-_-

아직도 사이판에 있었던 기억들 넘넘 생생하구요
사진들 보면서 웃곤한답니다.
세상에 한번밖에 없는 허니문(두번이고 싶진 않아요~~)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 많이 만들고 왔답니다.
사이판몰 덕분에요
아무튼 저흴위해 언제나 달려와 주셨던 최과장님 감사드리구요
사이판에서 대박 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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