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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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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04-08-22 13:22 조회11,66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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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 8/21 까지 4/5 여행을 잘 다녀 왔습니다.

저희는 자유여행으로 하고 니꼬에서 카팩으로 했습니다.

선택관광을 하지 않고 마나가하섬만 들어 갔고요, 나머지 시간은 가족들과 수영장이나 비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 가지 감상을 적어 보죠.

첫번째, 사이판은 물가가 비싼 편인데, 전부 다 수입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관광객들이 보는 자료에는 대표적인 수퍼마켓(?)으로 123 이나 ABC가 있는 데요. 이곳은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곳이구요, 원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99센트 샾이 있습니다. 장소는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어렵구요. 니꼬에서 가라판으로 가는 길을 쭈~~욱 따라 내려오다 보면 가라판으로 가는 길 바로 직전에 오른편으로 있습니다. 하얏트나 다이찌, 하파다이에서도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라 생각됩니다. 대형할인점이 몰아치기 이전의 동네 큰 수퍼 분위기기구요. 24시간 운영합니다. 물론, 밤에는 좀 무서워서 가기가 좀 그럴 것 같구요. 사장님이 한국분이신 것 같습니다. 물건값은 ABC나 123 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구요.(뻥치면 약 절반?) 박카스까지 없는 것 없습니다. 저희는 세돐이 안된 아이가 있어 물 바꿔 먹는 것이 좀 걱정됐는 데, 거기에서 "삼다수" 사서 먹였습니다. 싸게 이용하실 분은 호텔 직원들에게 물어 보세요. 그 사람들도 다 알 거예요.

두번째, 식당.
저희가 직접 찾아서 먹는라고 그다지 좋은 선택은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먹어본 곳이  낙원, 카프리쇼사, 청기와, 컨트리하우스, 니꼬호텔 내의 일식당 Benkay입니다.
낙원... 점심 스페셜을 먹었습니다. 별 맛은 모르겠고, 그냥 도시락 먹은 것 같습니다. 1인분 8불이니 싸게 먹은 거죠.
카프리쇼사...  음... 먹고 나서 이란 말 해서 뭐하지만 짭니다. 마나가하섬의 바닷물처럼 짭니다. 저는 안 가리는 편이라 그런데로 먹었는데, 집사람은 스파게티를 딱 한가닥 먹고 못 먹었습니다. 짜서.... 입맛은 극히 주관적인 것이지만 짜다는 것만 알고 가세요. 사이판의 모든 음식점이 전체적으로 짠 가 봅니다.
두번째, 청기와...  컨트리하우스에 저녁 먹으러 갔다가 자리 없어서 대타로 갔습니다. 김치전골을 먹었는 데,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우와.. 맛있다" 이런 소리 나올 정도는 아니고요.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1인분 13불)에 먹었습니다. 몇명 되지 않는 손님도 모두 한국인인 것이 다른 식당과 구별되는 점입니다. 아직 한식은 세계적인 경쟁력이 없는 모양입니다.
셋째, 컨트리하우스(점심)...  점심때는 좀 자리가 있더군요. 거기에서 햄버거 스테이크와 생선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양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역시 좀 짭니다.(짜기로는 카프리쇼사가 제일 짭니다)  점심이라 그렇지만 가격은 좀 싼 편이었습니다. 21불 나왔으니까요.
Benkay(니꼬호텔)...  집사람이 평하기를 제일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일단, 호텔에 있는 거라 그런지 깔끔하고요. 음식맛은 제가 생각해도 제일 좋았습니다. 저녁에 저는 이름은 모르겠는 데, 스테이크 나오는 정식 먹었고요. 집사람은 덴뿌라 우동, 아이는 child set 먹었는 데, 팁 포함해서 62불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입니다.

호텔...
저희는 니꼬에서 묵었지만, 차가 있어서 다른 호텔들을 좀 돌아 다녀 봤습니다. 먼저, 니꼬는 가라판과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차가 있을면 좋을 듯 합니다. DFS 셔틀버스를 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시간도 맞추어야 하고,,, 전 이용을 안 해봤기 때문에 DFS 셔틀의 장단점은 모르겠습니다.
객실은 니꼬와 하얏트가 좋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니꼬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다른 도시의 시내에 있는 특급호텔과 비교하시면 안 되고요. 조용하기로는 니꼬가 역시 제일 조용할 것 같습니다. 다이찌이 앞은 번화가(유흥가?)이기 때문에 밤에도 음악소리 등의 소음이 좀 있더군요. 객실에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에 비해 니꼬는 해 떨어지면 너무(?) 조용합니다. 화투라도 가져갈 것 그랬어요..
PIC는 로비에서 봤더니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팀은 "딱"일 것 같습니다. PIC에 비하면 니꼬는 그냥 수영장 하나 덜렁 있는 셈이더군요. 그리고, 니꼬에서는 모든 것이 일본어로 시작되는 느낌인데, PIC 로비에서는 한국말이 제일 많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니꼬에서는 좀 소외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은 사이판 전체가 그렇지만요.

드라이브....
3일동안 렌탈한 관계로 여기저기 많이 헤매고(?) 다녔습니다. 차종은 에코였는 데,너무 작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관광차 가시는 거라면 에코도 훌륭합니다. 대부분의 도로가 35마일에서 45마일이 제한속도라 잘 나가는 차 필요 없습니다. 다만, 동부쪽의 산길에서는 좀 딸리기는 했습니다. 제가 길눈이 좀 어두운 편이라 첫날은 좀 헤맸습니다. 이틀 정도 다니니깐 좀 보이더군요. 비치로드. 미들로드, 마피로드 등등등....
지도 두장 덜렁 들고 나갔는 데, 동부쪽의 길을 통해서 캐피틀힐을 거쳐 한바퀴 돌았는 데, 패키지 여행하신 분들은 못 보셨을 광경을 본 것 같아 좋습니다(자아만족일 수도 있고요. 놓친 것도 많을 테니까요.) 그리고, 사이판은 자세한 지도가 없더군요, 자세한 지도가 있을 필요도 없지만 처음 돌아다닐 때에는 자세한 지도와 이정표가 없는 것이 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북부관광하실 때에 대부분 만세절벽 보고 새섬을 본 다음에 점심 먹으러 가라판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새섬을 본 후에 자살절벽으로 갔는 데요. 만세절벽 뒷쪽으로 보이는 절벽요. 가이드하시는 분들께 얘기해서 한 번 올라가 보십시요. 멋지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바람이 좀 세서 공포심(?)까지 느꼈습니다. 특히, 아이가 바람에 쓸려 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요.

마나가하섬..... 쩝....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한마디만, "좋아요" 가급적 오랜 시간을 머무르세요.

그로또는 갈려고 했는 데, 길을 몰라서 못 갔습니다(아쉬움...)

쓰다보니 장황하게 길어졌네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요. 특히, 99센트 샾을 꼭 이용하세요. 관광객이라는 이유로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선택관광도 안했는 데, 만세절벽에서 만나 설명해 주신 유유한 가이드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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